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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케빈, FA컵 '경인선'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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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31일 결승 단판승부

두리-케빈, FA컵 '경인선' 매치 FC서울 차두리(왼쪽)와 인천 유나이티드 케빈이 2015년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사진=김현민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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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한다. 홈팀 서울은 안양LG 시절이던 1998년 3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정상까지 넘본다.

서울은 신중하게 결승을 준비한다. 지난해 성남FC에 승부차기로 져 우승컵을 내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훈련을 하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들뜬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응집력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구심점이 있기 때문이다. 주장 차두리(35).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이다. 열한 명이 그의 이름으로 뭉쳤다. 측면 공격수 고요한(27)과 윤일록(23)은 "(차)두리 형이 팀원들을 잘 챙기고 어떻게 하면 팀 분위기가 좋아질까 고민한다. 반드시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모든 일정을 우승 이후로 미룬 차두리는 결연하다. 그는 FA컵 우승을 놓친 아쉬움 때문에 고심 끝에 선수생활을 1년 연장했다. 국내 무대 첫 트로피에 도전한다. '유종의 미'로 현역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서울 팬들 앞에서 뛰는 마지막 홈경기라 더욱 의미가 있다. 2013년 서울에 입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하고 지난해에도 2등에 머문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최용수 서울 감독(42)은 "두리가 3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응원하기 위해 선수들이 강하게 뭉칠 것"이라고 했다.


인천도 우승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 선수단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할 만큼 구단 사정이 어렵다. 우승팀에 주는 상금 2억 원은 '단비'가 될 수 있다. 시민구단으로서 재정과 선수단 구성 면에서 열세를 딛고 8강(제주 유나이티드)과 4강(전남 드래곤즈)에서 기업구단들을 제압하며 결승까지 올라 사기는 높다. 정규리그에서 최근 2년 동안 서울에 1승1무4패로 밀렸으나 오름세를 탄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결정력이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 케빈 오리스(31)가 열쇠를 쥐고 있다. 그는 FA컵에 특히 강했다. 대전 시티즌에서 뛴 2012년 세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뒤 2013년 전북 현대로 이적해서도 세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준결승까지 두 골을 책임졌다. 출전한 열한 경기에서 여덟 골과 도움 두 개를 올리며 토너먼트 대회를 휘저었다. 김도훈 인천 감독(45)은 "케빈은 FA컵에서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 '미생'으로 시작한 올 시즌을 '완생'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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