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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새 이사장에 박승준씨 선임…노조 "밀실·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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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승준 골든키자산운용 부회장이 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에 29일 선임됐다.


건설공제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조합 본점에서 '107회 임시총회'를 열고 박 부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장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18년 10월31일까지다.

선임 직후 박 이사장은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건설공제조합이 튼튼하고 안정적인 우리나라 최고의 보증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1958년 서울 출생인 박 신임 이사장은 건국대학교 법학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및 건축공학을 수료했다. 이후 사조산업 임원과 골프장 대표·법정관리인 등을 거쳤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골든키자산운용은 에너지·발전 분야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건설공제조합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총회가 열리는 중회의실 앞에서 ''박승준 OUT(아웃)', '낙하산 이사장 반대' 등이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박 이사장의 자진 퇴진을 요구했다.


김갑진 건설공제조합 노조위원장은 "이사장 추천 및 검증위원회를 통해 도덕성,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 선임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번 선임은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한 밀실, 낙하산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다음 주부터 박 이사장의 출근저지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단인 파업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3년 설립된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수가 1만771개사, 자본금 5조3400억원, 보증 잔액 103조1000억원에 달하는 건설산업 대표 민간 보증회사다.


정완대 현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1월5일 끝났지만 1년 가까이 후임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형식적으로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합은 임기 만료 전인 지난해 10월과 올 3월 두 차례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총회를 열었지만 새 이사장을 뽑지 못했다.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돼 지난 5월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했지만 이사장에는 선임되지 못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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