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다목적 고등훈련기 'T-50' 수출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AI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7040억원, 영업이익은 100.8% 오른 79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3.6% 포인트 증가한 11.3%로 나타났다.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이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며 3분기 경영실적을 견인했다.
T-50은 이라크, 필리핀 등의 수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1780억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액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기체구조물 수출액은 'A320 날개 하부구조물(WBP)' 등의 주도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2654억원을 기록했다.
KAI 측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인력·비용 절감, 생산공정 개선 등 원가절감을 위한 운영효율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2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가운데 수출물량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동신 K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와 운영효율화 노력이 본격 실현돼 높은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며 "검증된 품질과 철저한 후속지원, 지속적인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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