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남)=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통영에서 오랜만에 나온 브랜드 아파트라서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청약하려고요. 분양가가 3.3㎡당 900만원이 넘으니까 비싸긴 한데 나중을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7일 오후 한진중공업이 분양하는 경남 통영 '해모로 오션힐'의 견본주택에서 한 40대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마침 특별공급 신청일이었는데 청약 신청자들로 붐볐다. 견본주택 입구에는 이동식 중개업자인 일명 떴다방 업주들이 명함을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분양 관계자는 "특별공급 물량이 177가구인데 이미 세 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며 "앞서 견본주택 문을 연 첫 사흘간 2만5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 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2011년 10월 분양한 진주 '해모로 루비채' 이후 4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 복귀작이다. 지하 4층~지상 최대 27층짜리 14개동에 총 1023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이 중 6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파트는 시장 선호도를 고려해 전체 가구 수의 약 82%를 84㎡형 이하의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통영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어서 도심 접근성이 좋다는 특징이 있다. 통영 시내버스 전 노선이 이 지역을 경유하는 등 편리한 시내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통영시청과 대형마트, 거북시장, 통영 공설운동장 등 편의시설 및 체육시설, 어린이공원, 여황산 도시자연공원 등 쾌적한 주거 인프라도 갖췄다.
통영에선 처음 '청정건강주택 인증'을 획득, 친환경 미래 아파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조경 면적률을 40% 이상 확보해 자연과 함께하는 대단지로 꾸며진다. 1.2㎞에 달하는 산책로와 함께 통영 최대 규모의 열린 공간인 해모로 센텀파크, 해모로 광장, 테마 정원 등을 조성해 아파트 단지를 테마 공원화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933만원으로 책정됐다. 10~19층 기준 전용면적 84㎡A형은 3억2900만원, 110㎡는 3억881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에 대해 연제섭 현장소장은 "2007년 이후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통영 해모로 오션힐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단지가 들어서는 북신동은 통영시내 구도심 지역으로 시장 등 상권이 발달돼 있어 미래 가치와 주거 선호도가 크게 기대되는 핵심 지역"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데 이어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4일, 계약일은 9~11일이다. 견본주택(055-648-1005)은 통영 광도면 죽림리 1574-6에 있다. 입주는 2018년 하반기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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