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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住테크'가 살아났다…30만 전국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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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 왜이리 뜨겁나
실수요자 많지만 투기도 몰려
'주담대' 규제 앞두고 사놓자
연말까지 분양 많아 광풍 우려


'住테크'가 살아났다…30만 전국 습격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 내 상담석에 늘어선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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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세계약 다가오는데 또 몇천만 원을 올려줘야 할지…. 내년에는 아기가 태어나는데 아이가 더 크기 전 집 장만하려고 남편이랑 견본주택 보러 왔어요."


연일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들의 실수요에 최근에는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신규 분양 열기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만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전남 등 전국 25곳에서 견본주택이 새로 문을 열었고 주말까지 사흘간 3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분양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7400가구로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인 경기도 용인 남사면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에 사흘 새 15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미니신도시급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으로 구성되며 이번에 일반 분양되는 것만 6725가구에 이른다. 방문객들은 여러 주택형 가운데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에 6725가구를 한 번에 분양하는 만큼 견본주택을 찾는 인파도 역대 최다 수준"이라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이 89%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모(30대)씨는 "동탄신도시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데 인근에 대단지 새 아파트가 저렴한 분양가에 나온다고 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3.3㎡당 790만원대 분양가라고 해서 상품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는데 주택형을 둘러보니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숲시티 견본주택에서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온 임산부 등 젊은 부부가 쉽게 눈에 띄었다. 홍록희 대림산업 분양팀장은 "임산부가 많다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실수요자가 많은 만큼 향후 청약과 계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에 첫선을 보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2만4000여명이 몰렸다. 또 경기도 광주와 파주에서 지난 23일 각각 문을 연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와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에 25일까지 총 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住테크'가 살아났다…30만 전국 습격 대우건설의 광주센트럴푸르지오 견본주택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분양시장 열풍을 이끈 것은 물론 실수요자지만 최근에는 투자 수요도 만만치 않다. 이날도 견본주택마다 이동식 중개업자인 일명 '떴다방'이 길게 줄을 서서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 인근에는 20여개의 떴다방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텐트에서 영업활동에 분주하던 D씨는 "최근 분양시장은 실수요자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며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단지들의 경우 실수요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당첨자 발표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에 대한 문의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양 열기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연구위원은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분양시장 열기를 틈타 연말까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내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주택을 마련하려는 심리가 크고 전셋값도 꺾이질 않고 있어 연말까지는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이 과열된 만큼 실제 거주 목적이 아닌, 무조건 단기차익을 노린 청약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분양받을 때 분양권 전매가 잘되고 경쟁률·계약률도 뜨겁지만 나중에 본인이 자금을 회수할 시점도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분양가가 높거나 공급량이 많은 지역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경우 여유 자금이 없는 데도 대출받는 경우 등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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