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분기 순이익이 227억위안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63위안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전망치 3.43위안을 웃돌았다.
매출액은 32% 증가한 222억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매출의 60% 이상은 모바일에서 이뤄졌다.
조셉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저축액도 상당한 편"이라면서 "일시적인 경제성장 둔화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 대비 4.05% 상승한 7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 최대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은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는 알리바바의 건재를 테스트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헨리 궈 서미트리처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알리바바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다음달 11일 광군제 때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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