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궁금해 해 알려드리는게 옳지 않나"…집필진 일부만 공개
정치권 '경질론'엔 "더욱 업무 매진하겠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해 "대표 집필진 5~6명의 경우 국편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2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한국사 국정교과서 관련 브리핑에서 "대표 집필진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시고 여러가지 상징적 의미가 있으니 그 점은 알려드리는 게 옳지 않은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자 황 부총리가 이같이 밝힌 것이다.
황 부총리는 "집필진의 명단 공개 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김정배 국편 위원장과 논의 중에 있고, 국편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는 전체 30~4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져 이 중 일부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 부총리는 최근 정치권에서 자신에 대한 경질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열심히 더 일을 해야한다는 교육부에 대한 질책, 장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욱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야당이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두고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가 나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잡는 건 정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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