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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하루 앞두고 약속 지킨 신동빈…롯데, 순환출자 84% 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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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하루 앞두고 약속 지킨 신동빈…롯데, 순환출자 84% 해소(종합) 신동빈 롯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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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호텔롯데, 3개 계열사 보유주식 매입으로 209개 추가 해소
7월 기준 순환출자고리 총 416개 중, 두 차례 걸쳐 349개(83.9%) 해소 완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까지 순환출자고리 80%를 해소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켰다.


신 전 부회장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재판을 하루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 회장은 흔들림없는 경영을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롯데그룹은 기존 416개의 순환출자고리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신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한 롯데 계열사 주식매입으로 140개 고리를 해소한 데 이어, 27일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함으로써 209개 고리를 추가로 끊었다. 이로써 전체 순환출자고리 중 지난 8월 33.7%, 이번 50.2%를 해소해 총 83.9%가 끊어져 67개(16.1%) 순환출자고리가 남게 된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알미늄 주식 12.0%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하고 있던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매입했다. 호텔롯데가 3개사로부터 매입하는 총 주식수는 12만7666주, 총 매입금액은 1008억이다.


롯데는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8월26일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데 이어, 같은달 28일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신 회장이 매입하며 기존 순환출자고리 416개 중 140개를 해소한 바 있다. 이번 호텔롯데의 계열사 보유주식 매입을 통해, 남아있던 순환출자고리 276개 중 209개를 끊음으로써 총 349개(83.9%)를 해소하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약속에서 투명 경영을 위해 '그룹 순환출자고리 80% 이상 해소'를 11월 말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9월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환출자 해소작업을 10월 말까지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하며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국민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롯데의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의 순환출자고리 해소는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경영권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신 회장의 개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통해 롯데의 지배구조가 더욱 간결해지고, 경영 투명성 역시 높아져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고리 완전 해소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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