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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잘나가는 日 자동차업계…영업이익 사상최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자동차업계가 북미 시장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쾌속질주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올해 4~9월 자동차 7개사의 연결영업이익이 약 2조7000억엔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보도했다. 전년 동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2년 연속 경신한 것이다. 매년 4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일본은 4~9월을 상반기로 본다.

일본시장과 신흥국 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북미시장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후지중공업과 닛산자동차의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마쓰다, 스즈키도 10~20%씩 증가했다.


저금리와 저유가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신차판매는 14년만에 17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다목적 스포츠차량(SUV) 판매가 늘었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체질을 슬림화시켜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이익 증가에 직결됐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엔저 효과도 한몫했다. 4~9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21엔 정도로, 1년 전보다 약 18엔 정도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후지중공업이나 닛산 등은 엔화 약세 효과로 인해 1000억엔 정도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영향이 크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단 앞으로도 이같은 실적호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중국시장의 추가 둔화 우려와 함께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디젤차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내달 초에 4~9월 결산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 때 하반기 매출 전망이 4~9월 대비 약화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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