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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실적 가른 '해양플랜트'…삼성重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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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손실 털어낸 삼성重 흑자전환
현대重, 해양플랜트 부실 직격탄에 어닝쇼크
27일 대우조선해양도 실적 발표…1조원대 손실 예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3분기에도 조선업계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해양플랜트였다. 지난 분기 해양플랜트 손실을 대부분 반영한 삼성중공업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대중공업은 계약 취소 등 해양플랜트 부실 직격탄을 맞으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 역시 최소 1조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매출 규모도 2조4364억원으로 전분기(1조4395억원)에 비해 9969억원(69.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05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67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 분기(1710억원)와 비교하면 적자폭도 확대됐다. 매출은 10조91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해양플랜트 영향에 따라 울고 웃었다. 지난 2분기 1조원대의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분기 회사 전체 프로젝트를 재점검하고 원가를 재산정하면서 예상 적자를 모두 반영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흑자전환의 이유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익시스(Ichthys) 프로젝트 공사비 추가정산 등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며 "3분기 경영실적이 정상화되면서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렁에 다시 빠지며 적자폭을 키웠다. 조선부문에서는 반잠수식시추선 계약이 취소에 따른 손실과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환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을 이번 분기에 반영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로 대폭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업종 자체가 불황을 겪다보니 시추선 계약 취소사태가 발생했다"며 "해양부문은 선주로부터 받기로 돼있던 체인지 오더를 제 때 받지 못하거나 설계변경에 따른 인도지연 등 예상치 못한 손실발생이 예상돼 이를 충당금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부실 해외법인 청산비용도 이번 분기에 손실 처리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법인 역시 건설장비가 부진을 겪으면서 중국 태안법인이 청산에 들어갔고 북경법인도 합작사와 청산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대우조선해양 역시 해양플랜트 악재가 이어지며 최소 1조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를 감안하면 국내 조선 3사는 올 하반기까지 해양플랜트 부실로 인해 10조원을 웃도는 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손실 대부분을 대부분 반영한 만큼 4분기에는 동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적자폭이 확대된 현대중공업 역시 부실을 모두 털어내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일반상선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저가 수주 물량이 점차 해소되면서 공정이 안정을 찾고 있고 해양부문도 현시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손실을 모두 반영했다"며 "비록 3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했지만 모든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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