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정부·공공기관 정보보안 점검 강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7일 정부·공공기관에 대한 잇따른 해킹시도와 관련해 "각 부처와 공공기관은 정보보안 관리실태에 대한 자체적인 점검을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 매뉴얼 숙지, 보안교육 등 직원들의 보안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보 보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와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철저한 보안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원전해킹 사고에 이어 최근에도 국가기관에 대한 해킹시도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계부처는 통신, 교통 등 국가 안전과 국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보안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미래부나 특정부처에 관한 일이 아니라 정부 공무원 전체에 관련된 일이니 장관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가뭄대책과 관련해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의 43%에 불과하는 등 가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년 강우량을 고려하면 가뭄이 내년 봄까지 지속되고, 충남 외 다른 지역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며, 생활·농업용수는 물론 공업·발전용수 부족으로 인해 산업단지와 주요 화력 발전소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부처는 가뭄문제가 심각한 충남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한 보령댐 도수로 공사와 급수조절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국민안전처의 '가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또 "저수지 용수확보와 추가 준설 등을 위한 특교세 등 재정지원과 사업일정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며 "앞으로 국무조정실 주관 물관리 협의회를 통해 가뭄대책, 중장기적인 수자원 활용방안, 물절약 대책 등에 대해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전했다.

황 총리는 독감 등 겨울철 감염병 예방에 대해 "올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동네병의원까지 확대되므로 백신접종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접종 사각지대가 최소화 되도록 관리하고, 임산부·소아 등 인플루엔자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 홍보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의 유입 차단과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뒤에 필요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조속히 추진해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