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6일 현대로템에 대해 4분기만의 흑자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수주 부진으로 회복속도는 더딜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단기매매', 목표주가 2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8.8% 감소한 848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원화약세에 따른 외환차손과 환산손실 200억원, KTX산천 관련 코레일과 2심 패소로 240억원 비용 반영, 중기부문 전력화 지연에 따른 대손상각 200억원 등 640여억원의 손실이 반영돼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현 연구원은 "철도는 국내 물량의 매출증가와 환율효과로 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플랜트는 현대제철 등 계열사 물량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해 2년만에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분은 K2전차 1차 양산 마무리로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6.4로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수주 부진으로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주목표 4조9000억원 중 3분기 누계 수주는 목표치의 17%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철도에 달려있지만 중국 중차와의 경쟁 심화로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수주부진으로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PBR 1배 수준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철도와 플랜트부문 흑자전환, 중기부문 수익성 유지와 플랜트의 계열사 물량 확보, 지난해 매출액의 1.9배 수준인 수주잔고로 장부가치의 할인요인은 제거될 수 있다"면서도 "PBR 1배 이상의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수주를 통한 매출 성장세 확인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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