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생애 첫 중국어 강연" 동영상 페이스북에 올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중국 칭화대에서 중국어 강연을 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칭화대에서 22분간 중국어로 강연한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화면 아래 쪽에는 영어 자막이 첨부됐다.
저커버그는 동영상에 "칭화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중국어로 강연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왜 여러분들이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칭화대 강연은 23일 진행됐고 저커버그는 강연 직후 곧바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저널은 저커버그가 지난해와 비슷한 회색 티셔츠 차림으로 강연을 했으며 손에는 아무런 번역원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에 자주 말이 끊기고 문법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저커버그의 중국어 실력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보였다고 평했다. 지난해에는 주로 가족과 중국 영화배우와 같은 단순한 주제들에서만 중국어로 말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이날 강연에서 중국어 속담을 인용하면서 청중들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강연을 2004년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연결해주기 위해서 페이스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사업을 미국 외 지역으로 확대하고 것에 관심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중국에서는 접속이 차단돼 있는 상태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15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는 아주 커졌지만 15년 후와 비교하면 우리는 여전히 아기'라고 했던 마 회장의 말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을 방문, 시애틀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나 중국인 기업인들과 중국어로 대화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당시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어로 외국의 지도자와 얘기해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칭화대 경영대학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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