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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5언더파 "내가 잠룡(潛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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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너스 둘째날 공동 16위 점프, 스테그마이어 선두, 파울러 공동 27위

김시우, 5언더파 "내가 잠룡(潛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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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시우(20ㆍCJ오쇼핑ㆍ사진)가 '특급루키'의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2차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6위(7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브렛 스테그마이어(미국)가 15개 홀에서 6타를 줄여 1타 차 선두(11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 2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6번홀(파4)의 '3퍼팅 보기'를 7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9, 10, 12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 기어코 선두권에 근접했다. 티 샷이 흔들렸지만 72.2%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아이언 샷이 좋았고, 평균 1.77개의 짠물퍼팅으로 리커버리에 성공했다.

2012년 불과 17세의 나이로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한 유망주다. 하지만 나이 제한(18세) 때문에 오히려 출전도 못해 보고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로 내려가 무려 3년을 고생했다. 다행히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25위 자격으로 '꿈의 무대'에 다시 입성했다. 선두와는 4타 차, 생애 첫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모건 호프먼(미국)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2위(10언더파 132타)에서 추격전을 서두르고 있다. '넘버 5'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7위(5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1라운드 부진을 단숨에 털어냈다. 이글 1개에 버디 5개(보기 1개)를 곁들였다. 13번홀(파5)에는 특히 '2온' 후 24m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졌다.


한국은 김민휘(23)가 공동 49위(3언더파 139타)에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이동환(28ㆍCJ오쇼핑)은 반면 4타를 까먹어 '2라운드 부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공동 70위(2언더파 140타)로 추락했다. '프라이스닷컴오픈 챔프' 에밀리아노 그릴로(아르헨티나)의 2연승 도전도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공동 121위(2오버파 144타)에서 '컷 오프'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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