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고에 파묻힌 韓수출주…현대차 29%↑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전자·현대차 등 올들어 재고자산 3조 증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들의 재고자산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나 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이 심화된 탓이다.


재고에 파묻힌 韓수출주…현대차 29%↑
AD

23일 아시아경제가 시가총액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올 상반기 재고자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61조원에서 2.8% 증가한 64조원으로 늘었다.

재고 증가는 수출 주도주인 '전차(電車)'로 불리는 전기전자ㆍ자동차 업종에서 단연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재고자산은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9조5644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4172억원 대비 29% 이상 증가했다.


2011년 말 5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9% 급증한 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재고 규모는 올 들어 9조원대 중반으로 올라서 10조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기아차 창고에 쌓인 재고자산도 지난해 말 6조805억원에서 7조5093억원으로 23% 늘어났다.

전날 현대차는 '영업이익 1조5039억원, 영업이익률 6%'라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5년래 최저치다.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재고물량이 최대치로 쌓였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대비 재고 수준이 높아진 상태는 맞지만 구형모델 재고 소진과 신형 투싼ㆍ아반떼 출시로 인해 4분기 이후 재고가 줄어들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냈지만 재고자산은 불어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올 상반기에만 17% 급증했다. 2012년(1조5093억원) 정점을 찍고 감소했다가 다음해 부터 3년째 우상향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805억원을 손실처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1조7508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증가는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맞물렸다. 3분기 실적 호조는 대부분 환율 효과에서 비롯된 만큼 향후 영업이익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6년 3D낸드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하반기 전사 기준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까지는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17조3175억원에서 올 6월 말 19조3111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증가분은 약 2조원으로 다른 수출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 환율 효과로 깜짝실적을 기록했지만 IM(IT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재고 물량이 쌓여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기업의 재고자산 증가는 투자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투자활동 현금유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3%나 줄었다. 현대차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올 상반기 4조2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 감소했다. 기아차도 2013년 3조5139억원, 2014년 2조9834억원, 올 상반기 2조4796억원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T부품, 조선 등 수주산업에 속한 수출기업들의 재고자산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2조7541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2조5787억원으로 6% 감소했고, 현대중공업은 5조8222억원에서 5조272억원으로 13% 감소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말 9조3438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4713억원 대비 11% 줄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