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양적완화 수준 재검토 예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양적완화가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월에 양적완화 수준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됐으며 필요시 자산매입이 내년 9월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라면서도 "해외수요 부진에도 경기회복세가 지속, 인플레이션이 2016년~2017년에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10번째 동결이다.
ECB는 다른 금리도 모두 동결했다. 예금금리는 -0.20%, 한계대출금리는 0.30%로 현행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앞서 ECB가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크 슈마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22일 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 확대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장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결정되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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