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선언 500인 명단에 본인 동의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가 논란이 되고 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영문을 몰랐다. 그런 선언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름을 도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나쁜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광화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한 '좋은 교과서, 정직한 교과서,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또 노 전 회장은 “제 이름을 명단에 올린 사람과 저는 일면식도 없다”며 “이런 경우 범죄로 인정되지는 않으나 윤리적이지 않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매우 나쁘고 위험한 일. 제발 좀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 의료 전문지에 따르면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학회 회장(희연병원 이사장) 역시 “그런 선언문이 발표됐다는 사실조차 금시초문”이라며 “연락 받은 것조차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이 명단에 올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정화 지지 선언 500인 명단에는 노 전 회장과 김 회장외에도 6명이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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