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철강시장 불황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영향이 컸다.
현대제철은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09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83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79.9% 줄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합병으로 외형은 증대했지만,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처리 반영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6215억원, 영업이익 3619억원, 당기순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 1.0% 감소했다. 다만 봉형강류 제품의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수요산업별 시장대응력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철강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강 중심의 판매와 차세대 자동차 소재 연구개발 강화로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구매를 확대하고 인적, 물적 합리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과 저원가 조업방식 개발 등을 통한 생산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연산 100만t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 단계로, 앞으로 고품질 자동차·산업용 특수강의 안정적 수급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현재 멕시코 몬테레이와 중국 충칭에 건설중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완성차의 해외생산을 지원하고,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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