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은 세계적인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과 함께 5G 핵심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21일 분당 소재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초다시점, 증강/가상현실 등 대용량 콘텐츠를 저지연으로 지원하는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 ▲대용량 사물인터넷(Massive IoT) 기반 서비스 ▲기업용 솔루션 등에 특화된 가상의 전용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분리하고 운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여러 네트워크로 나눌 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인 각 네트워크 간 간섭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며, 데이터 트래픽을 완전히 분리해 네트워크 운용 안정성 확보에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후,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핵심기술이다. 3GPP 등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를 포함한 전세계 통신사, 연구단체, 제조사에서 5G 시대를 위한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다.
코어 네트워크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고객인증 · 데이터전송 등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간의 일들을 수행한다.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코어 네트워크를 거쳐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5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코어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전송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고용량의 서비스들을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로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간 코어 네트워크 혁신은 5G 진화를 위해 풀어야 할 난제로 지목되어 왔다.
SK텔레콤은 5G 표준화 논의가 한창인 시점에 네트워크 슬라이싱 개발 및 시연에 성공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을 위해 양사는 지난 1월 5G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코어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양사는 분당 종합기술원에 5G 기지국 및 코어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였으며, 향후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종단간(End-to-End) 5G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까지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전용 인프라인 HDS(Hyperscale Datacenter System)의 설계 및 구축을 완료해 5G 기술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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