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현 경영진 및 홈플러스 임직원 고용 보장, 격려금도 지급
향후 2년간 1조원 투자 등 홈플러스 재도약 지원 위해 적극적 투자 계획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홈플러스의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영국 테스코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대형마트 시장 진출 16년만에 테스코는 한국시장을 떠나게 됐다. 새롭게 홈플러스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현 경영진을 비롯한 홈플러스 전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그 동안 국내 경기 악화와 유통산업 규제, 테스코 자금 사정으로 인한 투자 축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었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기존 점포 리모델링,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규모 점포 및 대형마트 업계 최고의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 핵심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23일 특별 격려금도 지급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주변경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직원들을 괴롭혀온 매각설로 인한 혼란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또 기존 테스코는 더 이상 투자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홈플러스로서는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기를 절실히 바라는 입장이었다.
특히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는 토종 사모투자펀드를 파트너로 만나 이제부터는 한국 실정에 맞는 ‘진짜 홈플러스’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자산 9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로, 2013년 웅진코웨이를 약 1조원에 인수한 후 환경가전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가치를 3조원 수준으로 크게 높인 경험이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한국 유통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신화를 기록해온 홈플러스의 주역이 2만6000명 임직원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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