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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탄력받는다…30억弗 외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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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탄력받는다…30억弗 외자유치 2020년까지 10조원이 투입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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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10조원이 투입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구리시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개발사업에 각각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미국 및 중국기업과 20일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다.


구리시는 우선 미국 MIT 출신 투자전문가들이 설립한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와 15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330억달러(약 37조원)의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시애틀에서 40억달러(4조5000억원)규모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리시는 또 중국 베이징, 상하이, 천진 등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투자그룹 '트레저베이그룹'(Treasure Bay Group)과도 15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다. 이 회사는 자산규모만 50억달러(5조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천진자유무역시범 구역 내 40층에서 150층까지 22개 빌딩이 들어서는 신도시 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 현지에서 거행되는 기공식에는 중국정부 서열 5위 이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순 구리시장도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파트너 자격으로 기공식에 초대받는다.


앞서 정부는 구리시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면 공신력있는 대내외 기관들과의 투자협정 체결을 요구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구리시가 외국투자기관의 권한 있는 책임자와 법적 구속력을 갖는 투자계약을 체결해 투자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 7월 행정자치부도 이와 동일한 내용의 재검토 의견을 요구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구리시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토평ㆍ교문ㆍ수택동 한강변 172만1000㎡에 외국자본 등 10조원을 투입해 무역센터와 거주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ㆍ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또 관련 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고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구리시 관계자는 "2013년 당시 정부에서 20억달러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까지 개정했다"며 "이번 30억달러 투자협정은 과거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외자유치 규모면에서 일찍이 전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년 내 11만명의 청년 및 여성 일자리 창출을 이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 정부가 더 이상 이 사업을 지체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업에 대한 전향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10월말 행자부 중앙투자 심사를 거치고 연내 국토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고시를 통보받으면 내년 중 토지보상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2017년 상반기 첫삽을 뜨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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