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태원의 시내면세점 승부수도 '상생'…'왕들의 전략' 모두 공개(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9초

최태원의 시내면세점 승부수도 '상생'…'왕들의 전략' 모두 공개(종합)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AD


시내 면세점 놓고 SKㆍ롯데ㆍ두산ㆍ신세계 혈투…2라운드 점화
SK네트웍스 19일 청사진 제시, 2400억원 사회 환원…역시 상생에 중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2라운드에 뛰어든 기업들의 비전이 속속 공개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SK네트웍스가 19일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대 신성장 사업으로 면세사업을 꼽은 가운데 SK네트웍스의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 키워드는 역시 상생이었다. 앞서 발표한 롯데와 두산, 신세계도 상생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대기업 오너들의 혈투가 본격 시작됐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워커힐과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총 8200억원에 이르는 투자비 중 면세점 구축 및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한 2400억원을 최우선 과제인 '지역 및 중소상생'을 위해 사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 지역 관광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이러한 상생 정신의 기본적인 토대 위에서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워커힐면세점은 워커힐이 보유한 한국관광산업의 개척자로서의 DNA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2020년까지 5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면세점 건물로는 서울도심에서는 유일하게 건물 지상층에 33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자체 보유한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선정했으며, 총 7개층에 걸쳐 1만6259㎡(4918평) 규모의 면세점이 조성된다.


SK네트웍스는1조 3000억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동대문의 관광인프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여 오는 2020년에는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주력사로서 뿌리깊은 상생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며 "시내면세점 입찰을 통해 한국 면세 및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지역 및 중소상생 실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태원의 시내면세점 승부수도 '상생'…'왕들의 전략' 모두 공개(종합) SK면세점의 선순황 상생 생태계


SK네트웍스와 함께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롯데와 두산, 신세계는 일찌감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인천 운서동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비전선포식'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서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면세사업 특허 수성을 그룹의 핵심 과제로 꼽고있다. 지난해 두 면세점의 매출 합계는 2조4853억원으로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다. 또한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지주회사인 호텔롯데 이익의 85% 가량이 롯데면세점에서 발생한다.


동현수 두산 사장도 같은 날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6월 면세점을 오픈, 첫 해 매출 5000억을 전망한다"면서 "2년차에 1조원대의 매출, 5년 간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향점은 '상생형' 면세점이다. 그는 "면세점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순수한 기금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별도 재원을 들여 중소ㆍ중견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전체 면적의 40%를 국내 브랜드로 채우는 등 상생 면세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을 위해 설립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6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중구 명동과 남대문 지역의 관광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골자다. 서울 시내 면세점 시장 진출을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이재현 CJ회장이 손을 잡은 것이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1km 구간에 터치스크린이 있는 '미디어폴'을 약 30대 설치하기로 했다. 관광객들은 이 미디어폴을 통해 남대문시장 등 주변 관광 정보를 얻고 한류 스타들의 영상과 사진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지 후보인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남대문시장을 연계한 관광 코스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2015년 11~12월 SK 워커힐점(11월26일 만료), 롯데 본점(12월22일 만료), 롯데월드점(12월31일 만료), 신세계 부산점(12월15일) 등의 특허권이 만료된다. 이들 특허권 4개에 대한 경쟁입찰 신청은 2015년 9월 25일에 마감된 상황이며, 각각의 특허권별로 2~4개 기업들이 쟁탈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