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화문 한글회관서 국내 첫 CSV 전문가양성과정 강의...강동구의 엔젤존&엔젤숍, 길고양이 급식사업, 장난감 공유 등 사례 소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20일 광화문 한글회관에서 국내 첫 공유가치 창출(CSV) 전문가양성과정 강의를 맡는다.
주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의 CSV’다.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통해 마이클 포터 교수에 의해 제시된 개념인 CSV(공유가치창출)은 기업에 수익을 보장해 주면서도 환경보호와 빈부격차 해소, 협력업체 및 지역사회와 상생 등 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을 뜻한다.
그동안 이해식 구청장은 늘어나는 수요,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강동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CSV 정책과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해 서울특별시 강동구 공유(共有) 촉진 조례를 제정, 올해 분야별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강동구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 제도적 기반을 갖춘데 이어 ‘강동구 공유 촉진 사업비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관내 단체 및 기업들과 연계망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숨은 공간을 찾아 유망한 청년 사회적기업에게 제공하는 엔젤존&엔젤숍 사업, 길고양이들이 사료와 물을 공유하는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어린이장난감 도서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장난감 공유, 전 동 주민센터에 설치돼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문화가치를 입혀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리사이클아트센터 등 주민생활밀착형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제1회 Poter Prize for Excellence in CSV(공공부문)을 수상, 서울시 공유활성화 인센티브 사업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공유 선도구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 이해식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이슈에 정통한 지역전문가, 지역단체, 주민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어떤 CSV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서울시와 강동구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공유사업이 지자체에서 어떻게 주민들과 만나 꽃피우는지 사례 위주로 다양하게 소개될 예정으로 참석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가치창출(CSV) 전문가 양성과정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속가능경영확산사업 하나로 사단법인 한국사회공헌연구원(이사장 황윤원)이 주관한다.
CSV에 관심 있는 대학생, 청년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총 8개 강의가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외 김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지속가능경영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강의를 시작으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손태규 단국대학교 교수, 김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이종일 KT CSV팀 차장 등이 강의를 맡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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