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북 정읍 육계농장 1곳과 경기 안성 토종닭 농장 1곳에 국내 최초로 육계분야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농장들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준에 따라 넓은 사육공간과 외부위협을 피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한 도구인 홰와 부리로 쪼는 행동욕구를 충족시키기한 물건을 제공해 닭 고유의 습성유지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 암모니아나 이산화탄소 농도 등 환기 관리와 적정한 먹이와 물 제공 등 사육환경 관리여건의 동물의 복지 수준이 일반농장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사육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육밀도를 19수 및 30kg/㎡이하로 기존 사육방식 25~6수 및 39kg/㎡ 보다 낮춰 관리해 닭들 간의 불필요한 먹이 경쟁을 막는 등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육계농장에서 사육되고 동물복지적인 방법으로 운송, 도축 처리된 닭고기에는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표시하여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전북 부안 소재 도계장과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도계장과 운송차량으로 지정할 예정으로,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인증마크가 표시된 닭고기를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물이 과도하게 밀집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경우에 조류독감 등 질병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제공을 보장 할 수 없다"며 "건강한 동물의 필수 조건이 동물의 습성을 배려한 동물복지임을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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