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정권이 10번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을 중립적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외국민 투표율 제고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미래세대를 위해 꼭 넘어야 할 벽이니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진보 진영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집필진도 구성이 안됐고 책도 안 만들었는데 왜 그렇게 비판하느냐"면서 "아직 그 단계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대학에선 학문을 자유롭게 배워야 하지만 고등학생까지는 술ㆍ담배를 못하게 하듯 교육도 너무 자율성으로 가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중립적 사관에 의해 새로 만들어진 교과서와 검인정을 강화한 좌편향 교과서를 갖다 놓으면 우리나라 중ㆍ고교 100%는 좌편향 교과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슬이 있다"며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밖에 "국정교과서를 하게 되면 느슨해져 있던 좌파들이 총단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우리가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필요한 노동개혁 등 4대개혁이 어려운 걸 알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우리 미래세대들이 잘못되니 더 큰 우(愚)를 범할 수 없기에 지금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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