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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지지율은 안 오르고 후원금 모금액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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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300만달러 모금에 그쳐…2000만달러 모은 카슨에 밀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버지, 형에 이어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던 젭 부시 전(前) 플로리다 주지사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벤 카슨 등 예상치 못 했던 복병들에 밀려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후원금 모금 성적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부시 캠프측은 지난 3분기에 13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에 대해 부시의 자금 동원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15일 부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단 2주만에 11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던 것과 3분기 모금 성적이 크게 비교된다는 것이다.

부시 캠프측을 당황케 한 또 다른 이유는 공화당 경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전직 의사 출신의 카슨이 3분기에 부시보다 훨씬 많은 20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는 점이다. 카슨은 9월 한달 동안에만 부시의 3개월치에 육박하는 12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부시 캠프측의 대니 디아즈 매니저는 1300만달러는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비슷한 시기에 모았던 1400만달러보다 약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현재의 판세는 대부분이 예상하지 못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트럼프나 카슨 등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의 지지율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의 전국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 중 5위에 그쳤다. 1위는 23.4%의 트럼프였고 2위는 19.1%의 카슨이었다. 부시는 7.3%에 그쳤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9.9%)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8.3%)보다 부진했다.


자신이 진짜 부자라며 출마를 선언했던 트럼프는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약 7만4000명의 지지자들이 그에게 390만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캠프측은 트럼프 본인의 자금 190달러를 포함해 약 580만달러의 자금을 갖고 있다.


루비오 상원의원과 피오리나 전 HP CEO는 3분기에 각각 600만달러, 7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중 한 명인 테트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지지율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 하고 있지만 3분기 후원금 규모는 부시에 못지 않았다. 그는 1220만달러를 모금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들은 공화당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800만달러,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26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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