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반복되는 가뭄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댐 건설 등 신규 수자원 확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6일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중인 충남 서부권 가뭄현장을 방문해 가뭄 해결을 위한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정부는 이번 가뭄을 계기로 향후 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수자원 확보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며 "항구적인 가뭄 예방과 수자원 대책으로 댐·보·저수지의 연계 운영 및 4대강 여유수량 활용방안 마련, 급수체계 조정, 지하댐 건설 등 대체수자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환경·농식품부는 댐-보-저수지 최적연계운영 공동연구를 내년 4월까지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4대강 물활용연구를, 농식품부는 농업용수공급용역을 각각 실시하고 있다.
방 차관은 이날 보령댐과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새로 건설되는 '백제보~보령댐 도수로' 현장을 찾아 보령댐 용수공급 대책과 주민 피해상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충남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자들에게 항구적인 물부족 사태 극복을 위해 시군별 수원 개발, 소규모 댐 건설, 저수지 및 하천 준설 사업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열어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과 내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등을 논의했다. 보령댐 용수고갈 방지를 위해 625억원을 들여 금강 백제보~보령댐 도수로 공사를 조기착공하기로 결정했다.
방 차관은 "보령댐 도수로를 내년 초까지 적기에 건설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겨울철 공사에도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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