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고등학교 역사와 한국사교과서 발행체제가 국정으로 전환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현대사 출제 비율이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따르면 1973~1981학년도 예비고사와 1982~1992학년도 학력고사의 국사, 2014~2015학년도 수능 한국사에서 현대사가 출제되는 비중이 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발행됐을 때는 2.4%가 출제된 반면 검·인정으로 발행됐을 때는 15%가 출제됐다.
국정교과서를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 1973~1981년도 예비고사와 1981~1992학년도 학력고사의 국사에서 출제된 문항 수는 505문항으로 이 중 현대사 문항 수는 모두 12문항에 불과했다.
반면 국사가 검정체제였던 2014∼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사와 한국근현대사가 통합된 '한국사'에서 총 40문항 중 6문항이 현대사 관련 문제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한국사교과서의 근현대사 비중 감소와 종전의 출제경향을 고려하면 논란이 많은 해방 이후 현대사에서 출제되는 문항은 고대·중세·근세·근대사에 비해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교과서 성취기준에서 근현대사의 비중을 50%에서 40%로 줄였다.
한국사는 현재 고2가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과목으로 전환돼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특히 1970년대 이후 민주화 과정과 1980년 민주화의 봄,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6·15 남북공동선언 등은 앞으로의 수능 출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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