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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美군함 난사군도 침범시 군사적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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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남중국해 항해 가능 발언에 중국이 군사적 반격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ㆍ중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미국 군함이 난사(南沙)군도 12해리 이내를 침범할 경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해 제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카터 국방장관은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항해할 것이며 남중국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조만간 남중국해 중국의 인공섬 해역 12해리 안으로 항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거론하며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겨냥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그들이 의도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패권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군함이 중국이 확장공사를 한 도서(인공섬) 주변과 상공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며 "이는 중국의 최저한계선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중국 정부도 강경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국제법상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를 핑계로 타국의 주권과 안전을 훼손하는 그 어떤 국가의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에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 행사가 도발이 될 수 없다고 반격했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우리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디에서든 항행의 자유를 행사할 것이라는 사실이 의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어떻게 도발로 해석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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