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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日 애니 금지령…中 네티즌들 "보고 싶은 걸 어떡해"

만화는 칼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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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계속되고 50년만에 일본의 대중 투자가 감소하면서 양국 경제 모두 타격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반일 시위가, 일본에서는 반중 시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일본을, 일본인들은 중국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문화부는 지난 6월 38건에 이르는 일본 애니메이션ㆍ만화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폭력성ㆍ선정성ㆍ공포감이 도덕 규범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이들 애니메이션ㆍ만화의 중국 내 배포를 금한 것이다. 여기에는 '데스 노트', '진격의 거인'도 포함됐다.


중국 문화부는 지난 4월 자국 내 동영상 사이트들에 '부적절한 내용'의 외국 TV 프로그램 스트리밍을 금한 바 있다. 금지된 프로그램 대다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당국의 '불건전한 애니메이션' 퇴출 노력에도 많은 중국인이 인터넷에서 이를 내려 받아 시청한다. 상영 중지된 '진격의 거인'은 물론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들도 중국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에서는 연간 20건의 애니메이션 대회가 열린다. 대회에 참가하는 팬은 10만명을 웃돈다. 이들은 주로 대학생 등 젊은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新浪) 웨이보(微博)에는 일본 애니메이션ㆍ만화 전문 포럼이 있다. 이들 포럼 가운데 일부는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합법적으로 손에 넣는 게 더 어려워졌지만 토렌트 사이트로부터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중국 팬들은 토렌트 사이트에서 내려 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시청하곤 한다.


중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애니메이션 대회다. 당국의 단속으로 애니메이션을 직접 구할 순 없지만 대회에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온갖 '코스프레'가 펼쳐진다.


코스프레는 일본어식 영어 'cosplay'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특정 장소에서 놀거나 전시하는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의 줄임말이다.


애니메이션 대회에서 중국의 많은 젊은이가 코스프레를 즐긴다. 일본 애니메이션 목소리 출연자, 아티스트가 참석해 중국 팬들과 만남도 갖는다.


지난해 9월 중국 청두(成都)일보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에 관한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책상 서랍에서 타임머신을 장착하고 튀어나온 고양이 모양의 로봇 도라에몽은 '중국 문화에 대한 일본 침략'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일부 젊은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양국 긴장관계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중국 국립 둥화(東華) 대학 일본어학부 3년생인 야오리진(姚儷瑾)은 지난 2월 일본 출판사 니혼교호샤(日本僑報社)가 주최하고 외무성이 후원한 일본어 에세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야오는 에세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양국 문화교류의 매개체로 기능한다"며 "이로써 중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은 일본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로 양국의 차이를 극복하자는 것이야말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감춰진 의도일 수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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