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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10언더파 괴력 "신데렐라 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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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4타 차 선두', 박인비와 리디아 고 공동 16위

박성현, 10언더파 괴력 "신데렐라 찜~"(종합) 박성현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첫날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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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성현(22ㆍ넵스)이 이번에는 'LPGA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무려 10타를 줄여 4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대회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회원 신분이지만 이 대회 챔프에게 주는 'LPGA투어 직행티켓'으로 내년 미국 무대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호기다.


10언더파 62타는 특히 코스레코드다. 201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작성한 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했다. 5~7번홀의 3연속버디 등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았다는 게 더욱 고무적이다. 국내 장타 랭킹 1위의 파워 샷을 과시했고, 핀을 직접 노리는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고, 3m 안팎의 버디퍼팅 대부분을 집어넣었다. 그야말로 '퍼펙트 플레이'다.

7번홀(파5)에서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까지 과시했다. 두번째 샷이 해저드 안쪽 깊은 러프에 떨어지자 키보다 높은 그린을 향해 58도 웨지로 기술 샷을 구사해 홀 3m 지점에 붙인 뒤 기어코 버디를 잡아냈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션코스를 무자비하게 유린한 셈이다. 박성현은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벼운 클럽을 선택했는데 오히려 스윙이 편했다"며 "무엇보다 퍼팅감이 최고였다"고 환호했다.


프로 2년 차의 루키지만 지난 4일 OK저축은행에서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3승째를 수확한 간판스타다. 지난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고, KDB대우증권클래식을 더해 시즌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에 이어 현재 국내 상금랭킹 2위, 내년에는 국내 '원투펀치'가 나란히 미국으로 건너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선두권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저리나 필러(미국)가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김효주(20)와 최운정(25ㆍ볼빅), 지은희(28ㆍ한화), 지한솔(19ㆍ호반건설) 등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세계랭킹 1,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의 맞대결은 아직은 팽팽한 탐색전이다. 두 선수 모두 공동 16위(3언더파 69타)에서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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