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외국인관광객 수요가 늘고 있는 서울시내 중심지에 잇따라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방이동과 강남구 대치동,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관광숙박시설 건립에 따른 용적률 완화 등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송파구 방이동 23-3·4번지는 올림픽로변 방이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잠실역, 롯데월드, 석촌호수, 몽촌토성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잠실관광특구에 포함돼 있는 지역으로 제2롯데월드 준공과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등에 따라 관광·비즈니스 숙박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 위치해 있던 기존 5층 규모의 자동차전시장은 지난 8월 철거된 상태다.
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따라 이곳을 관광숙박시설 용도로 지정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용적률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지하4층~지상 20층에 객실 194실과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는 관광숙박시설이 지어진다.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인 대치동 995-8번지 인근 5필지는 영동대로(폭 70m)에 접하고 삼성역과 옛 한전부지에 인접한 역세권 지역이다. 현재 아파트 견본주택과 주차장 등으로 사용중이다.
주변은 한국종합무역센터, 코엑스 등이 있어 관광호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원회는 이곳 관광숙박시설 신축에 따른 용적률을 완화하는 한편, 대지 내 통로 위치변경, 관광숙박시설 지정용도 등을 변경 결정했다. 이곳에는 지하 4층~지상 19층 2만3397㎡에 객실 91실과 부대시설 등을 갖춘 관광호텔이 지어지게 된다.
위원회는 또 이날 서대문구 창천동 515-1번지 린나이빌딩 자리에 관광숙박시설을 짓는 계획안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위치한 이곳은 창천동 신촌로와 양화로가 만나는 동교동 삼거리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신촌, 홍대, 이대 등 특화된 상권이 형성돼 있고 홍대입구역이 있어 관광호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위원회는 현재 업무시설인 용도를 관광숙박시설로 변경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용적률을 완화토록 결정했다.
이곳에는 지하 4층~지상 13층, 약350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서울 동남권 지역에 부족한 관광숙박시설이 확충되고 외국인관광객이 많은 신촌·홍대 지역에도 관광숙박시설이 추가돼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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