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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역사특위 간사 "교사용 지도서 왜곡 내용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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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맞춤용 1년짜리' 나부터 반대..정권 차원 관점 떠나야"
2013년부터 오류찾기 작업.."野, 책 나올때까지 공세 말아야"

강은희 역사특위 간사 "교사용 지도서 왜곡 내용도 찾겠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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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핵심은 역사를 배우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차원의 관점을 떠나야 한다. 교사용 역사지도서의 왜곡된 내용도 찾아 발표하겠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친일과 유신을 미화할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권맞춤용 1년짜리 교과서가 되는 것은 나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권 말기인 2017년에 출간되는 국정교과서가 정권 입맛에만 맞춘다면 정권에 따라 교과서의 운명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강 의원은 "1년짜리 교과서를 만들면 안 된다. 그건 여야를 떠나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입장에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가치중립적인 교과서가 돼야 정권변화와 관계없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중ㆍ고교 역사교과서뿐만 아니라 교사용 지도서의 왜곡된 내용도 발굴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 지도를 위해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제공되는 교사용 지도서의 왜곡이 교과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 의원의 집무실에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자료들이 책장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그는 국정교과서 논란이 시작된 2013년부터 자료를 수집해왔으며 동료의원들과 공조해 교과서 역사 왜곡, 오류 등의 사례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사실상 교과서 서술 방식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로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검정 체계에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강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에서도 처음에 검정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인터뷰 도중 "일제강점기때 신여성에 대해 나온 부분"이라며 B모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펼쳐 보였다. 이 교과서에는 화가이자 시인인 나혜석에 대해 '아이를 둔 이혼남과 결혼했다', 가수 윤심덕의 경우 '가정을 가진 사람과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등의 설명과 함께 신여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내용과 풍자화가 실려있었다.


강 의원은 "두 사람은 우리나라 대표적 여성 예술인이다. 개화기 여성에 대한 내용은 교과서 전체에 이 한 페이지밖에 없는데 굳이 이런 것만 부각시킬 필요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관련해 "일단 국정교과서가 나올 때까지는 야당이 공세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야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교육부가 주도해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나오면 그때 가서 역사와 관련한 팩트(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될 일이지, 지금은 정쟁 이외에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교육부가) 전문기관의 감수를 거친 심의본이 나오면 온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객관적인 교과서가 아니라면 출판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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