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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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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아드리아노,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선두 오늘 FA컵 4강 대결

"이 중에 누가 웃을까" 울산 현대 공격수 김신욱(왼쪽)과 FC서울 아드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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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득점왕을 다투는 김신욱(27·울산)과 아드리아노(28·FC서울)가 정면충돌한다. 무대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우승후보의 대결이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는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열네 골을 넣었다. 스물여섯 경기에서 득점 기록을 세운 아드리아노가 경기당 0.54골로 김신욱(33경기 14골·경기당 0.42)에 약간 앞섰다. 윤정환 울산 감독(42)은 "김신욱이 우리 팀의 강점이자 약점"이라며 "서울이 김신욱을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했다. 김신욱은 울산에서 가장 많은 슈팅 예순세 개를 시도했고,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 서른다섯 개를 기록했다. 주 무기는 큰 키(197㎝)를 활용한 헤딩슛. 리그 득점 중 아홉 골을 머리로 넣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42)도 "벌칙지역 안에서 자유롭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신욱은 "헤딩은 내 역할의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드리아노는 뒷심이 강하다. 대전 시티즌에서 뛰다 서울로 이적해 아홉 경기에서 일곱 골을 몰아넣었다. 헤딩으로 두 골, 오른발로 두 골, 페널티킥으로 세 골 등 득점 방법도 다양하다.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거나 빈 공간을 침투하는 실력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 8월 12일 울산과의 원정경기(2-1 서울 승)를 통해 서울에서 데뷔경기를 했다.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세 차례(컵 대회 포함) 정면 승부를 했다. 전적은 1승1무1패. 개인 기록은 김신욱이 조금 나았다. 대전을 상대한 FA컵 16강전에서 두 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아드리아노도 이 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했다. 팀을 옮겨 패배를 설욕하려는 의지가 클 것이다. 공격수 파트너인 박주영(30)이 부상으로 뛰기 어려워 팀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서울은 안양LG 시절이던 1998년 3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같은 해 안양에 1-2로 져 준우승한 기록이 최고 성적. FA컵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서울이 우세하다. 우승 팀에게 주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동기를 부여한다. 특히 정규리그 하위그룹(7~12위)으로 밀린 김신욱의 각오가 남다르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마지막 기회라 우승이 간절하다"고 했다.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준결승전을 한다. 두 팀도 리그 7,8위로 여섯 팀이 포진한 상위그룹에서 밀려 FA컵 우승이 남은 희망이다. 전남은 1997, 2006, 2007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을 넘본다. 인천은 2006, 2007년에 기록한 4강이 최고 성적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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