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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야권 지도자 회의' 제안…"헬 조선은 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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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야권 지도자 회의' 제안…"헬 조선은 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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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 연동형 비례대표제, 남북한 경제협력강화협정, 야권 정치지도자 회의 제안
- 심상정 "헬 조선은 곧 헬 정치다"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3일 노동개혁이 "재벌의, 재벌에 의한, 재벌을 위한 것"이라며 강력히 성토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남북한 경제협력강화협정(CEPA)', '야권 정치지도자 회의'를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늦어지는 선거구 획정, 내홍에 시달리는 여야를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심 대표는 먼저 선거제도 개혁 방안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더 확대하고 배분방식을 연동형으로 개혁하자"면서 "그것이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며, 민생정치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역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날 이지만 양당이 온갖 다짐을 앞세우며 독립시킨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또 다시 기득권 정치에 휘둘려 중심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야권 지도자 회의' 제안…"헬 조선은 헬 정치"


아울러 심 대표는 노동개혁을 '헬 직장' 시대의 시작으로 표현하며 ▲노동개혁 원점 재검토 ▲ 최고임금제 도입 ▲청년의무고용 확대 법안 제1호 처리 ▲청년수당 신설 ▲사회적대타협기구 국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노동개혁에 대해 "사용자가 정한 기준에 못 미치면 저성과자라는 낙인을 찍어 마음대로 해고 할 수 있는 '헬 직장'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5대 노동법안은 한마디로 전경련의 청부입법이다. 한 마디로 재벌의, 재벌에 의한, 재벌을 위한 법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언에서 심 대표는 야권의 결속을 강조했다. 때문에 '야권 지도자 회의'를 제안했다. 심 대표는 "각개약진만으로는 재벌대기업과 결탁한 박근혜 정권의 총공세를 막아낼 수 없다"면서 "야권의 정치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노동 개악 저지, 정치개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실천에 나서자"고 말했다.


더불어 심 대표는 현 정치권을 '헬 정치'라고 진단했다. "요즘 '헬 조선'이란 말이 유행"이라며 "헬 조선은 곧 헬 정치라는 말로 정치권에 대한 증오 섞인 원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충성경쟁으로 야당은 계파갈등으로 민생정치는 간데없이 한국 정치를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달라. 그것이 한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심 대표는 이날 남북한 경제협력강화협정(CEPA, 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 사실상의 남북 FTA 추진을 제안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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