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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삼성물산 기업가치 약 41조원"…주당 적정가치 2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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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합병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약 41조원으로 평가했다. 영업가치 9조8000억원, 주요 보유 지분가치 17조5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 5조4000억원, 브랜드가치 10조1000억원 등을 합산하고 순차입금 4조원 상당을 뺀 결과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당 적정가치는 24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약 51%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며 내후년 상반기까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초점을 둔 장기투자를 권했다.

그는 "제한적인 단기 모멘텀, 바이오에피스 상장 이슈의 기반영, 삼성물산 합병 추진 이후 소강상태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 등을 이슈로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며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육성과 삼성물산 중심 지배구조 개편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먼저 합병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는 9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합병법인 기준 내년 세후 영업이익은 약 6850억원으로 옛 제일모직이 약 2000억원, 옛 삼성물산이 48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가치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지분가치는 생명, 전자, SDS 지분이 핵심인데 이를 1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감안해 지분가치 할인율은 적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바이오로직스, 브랜드가치 등 장기적으로 반영 가능한 가치를 17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에피스의 적정가치로 8조원, 로직스의 적정가치로 론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가치와 비교한 3조3000억원을 적용했는데 삼성물산 보유 51.2%의 지분가치는 5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가치는 삼성그룹 약 334조원 매출 대비 0.5%를 적용하고 향후 삼성전자 지주회사(HC·예상 시가총액 50조원 가정)와의 가상 합병비율을 고려해 10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옛 제일모직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489억원으로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에 따른 패션사업 부진은 3분기에도 지속됐지만 건설과 웰스토리사업부의 꾸준한 성장은 실적 체력의 저점을 점차 높여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 건설 및 상사 부문의 실적 추이는 평택 등 국내 관계사 공사 효과로 건설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며 "상사 부문은 큰 폭의 개선은 없겠으나 온타리오 프로젝트 영향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 및 상사 부문의 실적은 합산 매출액 6조7000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전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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