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포볼서 3승1무1패 추격전, 배상문 18번홀 '클러치 버디'로 짜릿한 승점 추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승1무1패."
세계연합의 대반격이다.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끝난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경기(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3.5점을 따냈다. 이틀간 10경기에서 4.5-5.5, 불과 1경기 차로 격차를 좁혔다. 10일에는 오전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4경기와 오후 다시 포볼 4경기가 이어진다.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 '남아공 듀오'가 추격의 선봉에 섰다. 1경기에서 미국의 에이스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를 4홀 차로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첫날 포섬에서 세계연합의 유일한 1승을 일궈낸데 이어 2경기 연속 승점을 따내는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세계연합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레이스는 "오늘 팀 전체가 분발해 1점 차로 좁혔다"며 "이제는 해 볼만 하다"고 활짝 웃었다.
배상문(29)-대니 리(뉴질랜드) 조 역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배상문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4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짜릿한 '뒤집기 쇼'를 완성했다. "너무 짜릿한 매치였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다"는 배상문은 "스스로 자랑스러운 하루였다"며 "남은 매치에 더 출전해 포인트를 더 따고 싶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찰 슈워젤(남아공)-통차이 자이디(태국) 조가 빌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2홀 차로 격파해 세계연합의 3연승을 완성했다.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애덤 스콧(이상 호주) 조는 필 미켈슨-잭 존슨 조와 접전 끝에 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은 1홀을 이기고도 '1홀 패배'라는 벌을 받아 무승부가 되는 불운을 연출했다. 미켈슨이 7번홀(파5)에서 모델이 다른 공으로 플레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국은 다행히 4경기 버바 왓슨-J.B.홈스 조가 스티븐 보디치-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조를 2홀 차로 제압해 1승을 건졌다.
송도(인천)=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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