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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美 4개은행 글렌코어에 14억$ 대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4개 대형 은행이 신용위기설에 휩싸인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글렌코어에 각각 3억5000만달러씩을 대출해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는 7일 글렌코어의 153억달러 '한도대출(RCF: Revolving Credit Facility)'을 어느 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는지를 추산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RCF는 일정 한도에서 계속 대출이 가능하다.

크레디트사이츠는 153억달러의 RCF 중 북미 은행들이 약 2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시티그룹·JP모건 체이스·모건스탠리 미국 4개 대형 은행들이 3억5000만달러씩 약 14억달러 대출을 제공하고 캐나다 4개 은행들이 비슷한 규모의 RCF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6대 은행 중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글렌코어와 연계된 RCF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4개 은행은 글렌코어의 신용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는 것이다.

다만 크레디트사이츠는 현 시점에서 클렌코어에 대한 은행 대출은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사이츠는 "은행들이 3분기 실적 발표 때 글렌코어와 연계된 자산 규모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분기 은행 매출을 감안하면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사 샌포드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의 스탠더드차타드(SC)와 HSBC 은행이 원자재 거래업체 신용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에 따르면 SC의 경우 주요 4개 원자재 거래업체에 총 19억달러를 대출해주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10억달러 이상을 스위스 제네바 소재 트라피구라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라피구라는 자기자본 대비 총 부채 비율이 360%에 달해 글렌코어와 신용위기에 처한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HSBC도 4개 원자재 업체에 13억달러 가량의 대출이 있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글렌코어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코어는 6월 말 기준 300억달러 가량인 순부채 규모를 올해 말까지 240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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