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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휘청…국내 종합상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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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세계 최대 원자재거래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가 부도위기에 빠지는 등 원자재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종합상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물산,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은 이미 수 년전부터 원자재 사업 비중을 크게 낮추며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 데 따른 것이다.


5일 원자재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자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당분간 원자재 시장은 하방 압력이 상승 압력보다 크다는 점에서 현재의 약세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종합상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게 공통된 의견이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렌코어 같은 메이저사 흔들리면 거래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 수 있지만, 경쟁사들이 이 물량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LG상사, 삼성물산 등 국내 상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원자재 비중이 낮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종합상사들은 최근 4~5년간 원자재 비중은 낮추는 대신 기존 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사업을 넓혀나가는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종합상사들은 자원시황의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질을 갖추기 위해 기존 자원사업을 활용ㆍ연계한 인프라 사업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원 사업에 역량을 투입해서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류, 발전 등 산업인프라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LG상사는 또한 자원 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자원을 연계한 인프라 사업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 하는게 노력 중이다. 올해 초 종합물류기업 범한판토스를 인수하는 등 상사와 물류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LG상사는 전체 이익 중 자원과 원자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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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2~3년 전부터 신규 자원개발 투자는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다. 대신 사업 기획과 개발, 설계, 조달까지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등 기존 투자나 트레이딩 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올 초 석유ㆍ가스ㆍ광물ㆍ인프라ㆍ식량ㆍ자동차부품ㆍ에너지강재 등의 6대 전략 사업을 선정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자동차 회사를 만드는 프로젝트까지 추진 중이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자원시장의 가격이 낮으니 원자재를 원료로 하는 인프라, 플랜트, 발전소에 투자해서 거기서 발생하는 전력 등 2차 제품들을 다시 트레이딩 하는 밸류 체인을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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