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라인파이프에 반덤핑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일부 철강사들이 2~6%의 덤핑 마진을 부과받게 됐다.
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가 최근 한국산 라인 파이프(Welded Line Pipe)에 덤핑마진 2.53 ~6.19%, 상계관세율 0.28~0.44%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철강업체 8개사가 한국산 라인 파이프 업체들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 상무부에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 라인 파이프 업체는 앨라배마, 일리노이, 텍사스 등 13개주에 총 13개사가 있다. 관련 노동인구는 1800여명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내 연간 라인 파이프 수요는 약 26억달러로, 이 가운데 수입산이 47%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이 한국과 터키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6억4000만달러, 다른 국가에서 5억5000만달러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은 각각 2.53%와 6.19%의 덤핑 마진을 부과받는다. 기타 업체들은 평균 마진 4.36%의 관세율이 매겨졌다. 넥스틸과 세아제강은 상계관세 필수 응답자로 선정돼 각각 0.28%와 0.44%의 보조금 비율이 산정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11월 18일까지 한국산 라인 파이프에 대한 산업피해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산업피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2.53~6.19%의 덤핑관세가 부과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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