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을 오폭한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7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앤 리우 MSF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미국은 실수했을 경우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우 회장에게 투명하고 철저하며 객관적인 조사와 함께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우 회장에 이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프간 오폭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부적절 행위가 드러나면 관련자는 누구라도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방부는 비극적 사고로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도록 한 사실을 깊이 뉘우친다"며 "미군은 작전 때 무고한 이들이 숨지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하고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깨끗하게 시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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