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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우승 키워드 "장타자가 유리하다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파4의 14번홀 '1온 가능', 니클라우스 설계 드로우보다 페이드가 유리, 변수는 '유리판 그린'

[프레지던츠컵] 우승 키워드 "장타자가 유리하다고?" 장타자가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프레지던츠컵의 격전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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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타자, 그리고 페이드."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개막한 2015 프레지던츠컵의 우승 키워드다. 객관적인 전력은 역대 전적 8승1무1패의 미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올해는 특히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가 에이스로 나섰다. 하지만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자신의 특성을 감안해 드로우보다는 페이드를 잘 치는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설계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변수는 '유리판 그린'이다.


▲ "장타자가 유리하다고?"= 페어웨이가 넓어 티 샷을 하는데 부담이 없고, 러프도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길이다.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14번홀(파4ㆍ361야드)은 특히 '1온'이 가능하고, 4개의 파5홀 모두 600야드 미만으로 '2온'이 충분하다. 18번홀(파5)은 542야드에 불과하다. 미국은 PGA투어 장타 부문 1, 2위 더스틴 존슨(317.7야드)과 버바 왓슨(315.2야드)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짐 퓨릭을 대신해 이 부문 5위 J. B. 홈스(309.9야드)가 합류했다. 역대 최강의 거포들로 중무장한 셈이다. 존슨은 실제 6일 연습라운드에서 330야드로 세팅된 14번홀에서 '1온'에 성공했다. 물론 세계연합에도 장타자들이 있다. 3위 제이슨 데이(313.7야드)와 4위 애덤 스콧(311.6야드ㆍ이상 호주)이다. 데이는 "충분히 1온이 가능하다"면서 "상황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14번홀은 페어웨이 중앙을 워터해저드가 가로질러 당연히 리스크가 있다. 오른쪽으로 밀리면 워터해저드로, 왼쪽으로 당겨지면 깊은 러프다. 페어웨이가 푹신해 런(공이 떨어진 뒤 굴러가는 거리)이 15야드 밖에 나지 않는 다는 것도 주의사항이다. 왓슨은 "1온을 시도했지만 그린 오른쪽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볼에서 1온을 시도해 보겠다"고 했다.


▲ "변수는 유리판 그린"= 승패는 당연히 그린에서 갈린다. 조던 스피스는 일찌감치 "우승의 관건은 퍼팅"이라고 예상했다. 스피스가 바로 라운드 평균 27.82개로 PGA투어 1위의 '퍼팅 달인'이다. "잭이 설계한 코스는 항상 그린이 까다롭다"는 스피스는 "그린이 어려우면 퍼팅 의존도가 더 높아진다"면서 "매치에서는 그 결과가 멘털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2년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난이도를 상향 조정했다. 그린은 18개 홀 전체를 손봤다. 평범한 페어웨이와 위협적이지 못한 러프, 벙커를 감안해서다. 굴곡이 심해 평범한 퍼팅 라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선수들은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오르막 퍼팅을 남기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필 미켈슨(미국)은 "대회 때는 스피드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왓슨은 "미세한 경사가 많아 자칫하면 속기 쉬운 그린"이라며 "버디, 또는 파를 잡기 위해 좋은 위치에 공을 떨어뜨리는 게 우선"이라고 분석했다. "전형적인 미국 코스"라는 데이는 "계단식 그린이 어렵다"며 "두번째 샷을 어떻게 치느냐가 아주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도(인천)=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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