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핵무기 22개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7일(현지시간) 수정 발표한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 재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닌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양이 핵무기 15∼22개 분량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ISIS는 북한이 2013년 핵실험 때 플루토늄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분리된 플루토늄이 30∼34㎏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원심분리시설 2곳을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약 240㎏, 1곳만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약 100㎏의 무기급 농축우라늄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ISIS는 실제로 핵무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통상 핵무기 1개 분량으로 여겨지는 핵물질보다 약 40%를 더 사용하게 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했을 핵무기는 10∼16개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월 ISIS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북한의 향후 핵무기 개발 경로를 예상하면서 발표했던 것과 같다.
ISIS는 북한이 2000년대 이후 원심분리기 1만대 분량의 재료를 중국 등을 통해 사들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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