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방종민 기자] 강남구가 서울시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중앙정부에 강남구를 특별자치구로 지정하라고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옛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1조7000억 원을 놓고 "개발이익이 시민 전체에 돌아가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과 대립해 "개발 과정에서 소음 등 불편을 겪는 강남구민에게 투자해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부지개발계획과 함께 "현대차그룹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하자 '강남 특별자치구' 설치 건의를 요구했다고 한다.
행정자치부에 의하면 강남구의 2015년 재정자립도는 60%로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인 31.5%의 두 배 가량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심각한 지역 이기주의"라며 "강남에서 자체적으로 쓰레기장도 돌리고 발전소도 돌리시오. 전철도 강남구지역은 무정차 통과해야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주도 수준의 자치권? 제주도처럼 섬으로 떨어지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종민 기자 kdkd065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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