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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7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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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삼성전자의 ‘나홀로’ 금액 단위 혼용 공시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9.80% 증가한 730만원이라고 공정공시했다. 매출액은 7.48% 증가한 5100만원.

물론 이는 양식 표시 단위가 실제 금액 단위와 다른 ‘단순’ 착시현상으로 삼성전자가 실적을 알릴 때마다 누차 반복돼 온 일이다.


삼성전자의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기록했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에 힘입어 6조원대 중반에 머물던 시장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과 7월, 1·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당시에도 백만원 단위와 조 단위를 혼용했다. 월초에는 금액 구분이 ‘백만원’으로 된 실적내용 양식에 조 단위 수치를 기입한 뒤 기타 중요사항란에 ‘금액은 조단위’라고 따로 적어 알리고, 월말 이사회 승인 정정공시 이후에는 다시 양식에 맞춰 백만원 단위로 공시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0만원을 기준으로 한 금융감독원 양식을 따로 수정할 수 없어 매번 같은 방식으로 공시해왔다”면서 “참고사항란에 조 단위임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올해 이 같은 공시방식을 활용한 상장사는 삼정전자가 유일하다.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은 물론 그룹 내 계열사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도 올해 매 분기마다 금감원 양식에 맞춰 100만원 단위로 실적을 기재해 공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39% 오른 1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21만9000원(5.91%)까지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20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 7월 31일(122만2000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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