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3.76포인트(0.08%) 오른 1만6790.1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2.90포인트(0.69%) 하락한 4748.3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13포인트(0.36%) 떨어진1979.92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초반부터 최근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이 매물이 나오면서 주요지수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S&P500지수는 6거래일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반락한 나스닥지수는 장중 1%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들어 낙폭을 다소 줄였다.
여기에 오는 8일 알류미늄 전문업체 알코아부터 시작되는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묶어 둔 것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S&P 500에 속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연속으로 순이익이 감소하는 어닝 리세션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어제 급등으로 5일간의 상승랠리의 정점을 이뤘다”면서 “과다 매수와 다가올 뉴스를 감안한 오늘의 시장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S&P500의 에너지업종은 2% 올랐고 원자재업종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업종은 이날 유가의 강한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27달러(4.9%) 오른 48.53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2.57달러(5.22%) 오른 51.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급등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석유 관련 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서 공급이 줄어 들것"면서 "공급 감소는 곧 유가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석유 관련 사업 투자가 22.4% 감소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장 마감후 듀폰은 엘런 쿨먼 CEO가 사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주가는 이날 7.66% 오르며 경영진 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헬스케어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대형업체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3.01% 하락하며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483억3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15.6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다.
블룸버그 시장 예상치 480억달러보다도 적자 규모가 3억3000만달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8월 수출은 2% 감소한 1851억달러를, 수입은 1.2% 늘어난 2334억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원유가격 하락이 수출 부진의 최대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석유관련 제품과 여타 산업재에 대한 해외 수요 둔화가 수출 감소를 견인했고 아이폰과 여타 소비재가전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올 1~8월 누적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많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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