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현재 497만8547명…이달 넘을 듯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등 SK 계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5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8월말 기준 유무선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71만2401명,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26만6146명으로 양사 가입자 총합계는 497만8547명이다.
이는 전달 495만8583명보다 약 2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관련 업계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0월중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돌파한 것은 2010년 4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재판매를 시작한 지 5년여만의 일이다.
당시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88만2087명에 불과했으나 SK텔레콤 재판매를 통해 100만9460명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113만7844명, LG유플러스는 83만1790명이 증가했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SK 계열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23.2%에서 25.03%로 약 1.83%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SK텔레콤 재판매의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이 재판매를 시작한 이후 SK텔레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계속 빠지고 있다. 8월 현재 두 회사의 가입자 차이는 약 44만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다간 얼마 안 있어 재판매 사업자인 SK텔레콤 가입자가 본체인 SK브로드밴드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 측에서는 초고속인터넷 500만 가입자 돌파를 의미있게 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자체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나 IPTV, 인터넷전화 등 다른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유선 통신 분야 최강자인 KT가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도 고무돼 있다.
하지만 SK측은 외부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500만 돌파 사실을 알리는 것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올해 들어 경쟁사들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유선 및 방송(IPTV)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경쟁사들에게 공격의 또다른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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