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전세계 초고속인터넷 및 모바일 가입자가 지난 15년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 5월 발표한 'ICT 사실과 수치(Facts&Figures)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간 정보통신기술(ICT)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2000년의 7억3800만명에 불과했던 모바일 가집자는 현재 전세계 70억명에 이르고 있다. 또 32억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2억명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호울린 자오 ITU 사무총장은 "이런 새로운 수치들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급속한 기술 진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경제 뒤편에 남아있는 것들은 물론 ICT 투자가 가장 필요한 분야들을 확인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인터넷 보급률은 2000년 6.5%에서 2015년 43%로 7배 증가했다.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가구의 비율은 2005년 18%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46%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 볼모지역도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ITU에 따르면 개발도사국의 40억명의 사람들이 아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 최저개발국에 살고 있는 8억5100만명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 브로드밴드는 가장 역동적인 분야다. 전세계 모바일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2배 증가해 47%에 달하고 있다. 2011년 45%였던 전세계 3G 모바일 브로드밴드 커버리지는 올해 69%까지 늘어날 것으로 ITU는 전망했다.
농촌 지역에서도 3G 모바일 브로드밴드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ITU는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전세계 34억 명 중 29%가 2015년 말까지 3G 모바일 브로드밴드로 커버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40억명중 89%가 3G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고정형 브로드밴드 보급은 지난 3년 동안 연간 7%라는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고정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가격은 개발도상국들에서 2008년과 2011년 사이에 급격하게 하락했다.
고정 혹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격은 전세계 111개국에서 인당 국민총소득(GNI)의 5% 정도로 하락했다. 이는 ITU는 디지털 개발을 위한 브로드밴드 위원회가 설정한 목표를 충족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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