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대한전선이 3년 7개월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끝내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전선은 6일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컨벤션 홀에서 공동관리 종료를 기념해 행사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과 대한전선 임직원 300여명을 비롯해 대한전선의 새 주인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채권은행, 고객사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전선과 채권단의 기념사, 경영정상화 과정 보고, 채권단 감사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 사장은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채권은행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선기업으로 도약해, 대한전선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전선 이사회 의장인 송인준 IMM PE 대표가 대한전선의 비전 및 중장기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대한전선은 재무, 영업, 구매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전력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TOP3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대한전선은 기존 주력 사업인 초고압케이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등 신성장 동력이 되는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무리한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12년 2월 채권은행자율협약에 따른 채권은행 공동 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대한전선과 채권은행은 보유자산 매각, 비협약 채권자와의 협상, 우발채무 및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등 뼈를 깎는 경영정상화 작업(예상부채비율 260%) 을 통해 자율협약을 마치게 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