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페라리 상장] 페라리의 'F1 경제학'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페라리 소속 F1 레이서 페델 연봉 8000만달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페라리가 콧대 높게 굴 수 있는 이유는 자체 레이싱팀을 운영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에서 자사 자동차의 우수함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츠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경쟁하는 F1을 통해 페라리는 빠르고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광고 수익도 막대하다. F1 자동차 한 대에는 1억5000만달러의 광고가 붙는다.

페라리 레이싱팀은 F1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열 여섯 차례 우승자를 배출했고 최고의 팀에 주어지는 '컨스트럭터(차량 제작팀)' 상도 가장 많은 열 다섯 차례 수상했다. 컨스트럭터 부문을 두 번째로 많이 수상한 팀이 영국의 F1 레이싱팀이자 컨스트럭터인 윌리엄스인데 총 아홉 차례로 페라리와 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페라리가 컨스트럭터 부문을 수상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페라리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바스티안 페텔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한국에서도 레이스 했던 페텔은 2010~2013년 F1을 4연패했다. 소속팀 레드불도 이 기간 동안 컨스트럭터 부문을 4연패했다.

페라리는 페텔과 함께 과거 슈마허와 함께 했던 영광을 재현하길 원하고 있다. 슈마허는 1996~2006년 페라리 레이싱팀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슈마허와 함께한 페라리는 1999~2004년 컨스트럭터 부문을 6연패했다. 슈마허 자신도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하며 F1의 황제로 군림했다.


컨스트럭터 부문은 F1에 참여하는 각 팀 소속 선수 2명의 합산 성적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그 해 베스트 드라이버를 배출한 팀에서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 컨스트럭터 부문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역량도 중요한 셈이다.


보통 F1팀은 소속 선수와의 계약 내용을 잘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 메일은 페라리와 페텔의 계약 규모가 3년간 1억5000파운드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봉이 무려 8000만달러(937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연봉만 따질 경우 페텔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LA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인데 그의 연봉은 3200만달러로 베텔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최고 연봉자는 2500만달러를 받는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연봉을 받는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다. 루니의 연봉도 약 1300만파운드로 페텔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처럼 큰 금액을 지불하고도 페텔을 품에 안은 것은 페라리가 올해 IPO를 앞두고 F1 우승을 얼마나 갈망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질 정도다.


그렇다면 페텔이 지난해 빼앗긴 F1 황제의 자리에 복귀하고 페라리에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줄 수 있을까. 당장 올 해는 어려울 듯 하다. 올해 예정된 19번의 F1 그랑프리 중 지금까지 14차례의 경주가 끝났는데 페텔은 총 218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으로 총 277점을 획득했다. 해밀턴은 14번의 그랑프리 중 8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텔의 1위는 3번뿐이다.


원래 페라리 자체가 레이싱팀이 모태다. 엔초 페라리는 1920년대 알파 로메오의 레이서로 활동하다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레이싱팀을 만들었다. 1947년부터 일반 도로용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페라리는 사명에서 스쿠데리아를 떼냈다. 페라리의 로고인 '껑충대는 말(prancing horse)'의 양 옆의 두 글자 'S'와 'F'와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의미한다. 현재 헐리우드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를 주연으로 한 엔초 페라리의 전기 영화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